[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남 밀양 한 헛간에 신생아를 버린 비정한 친모 A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최근 마을 주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토대로 A씨가 헛간에 왔다 간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자백받았다. 이후 경찰은 국가수에 A씨의 DNA를 채취해 친자 확인 감정을 의뢰한 결과 '친모가 맞다'는 회신을 받았다.

26일 경찰은 영아유기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낮 밀양시내 한 주택 헛간에 갓 태어난 여자 아기를 분홍색 담요에 싼 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7시쯤 밀양의 한 주택 헛간에서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신생아가 발견됐다.

아이가 버려진 헛간의 집주인 할머니가 발견했고 동네 주민들은 아기를 마을회관으로 데려가 탯줄을 제거하고 목욕을 시킨 뒤 119에 신고했다. 당시 신생아 몸 곳곳에는 벌레에 물린 자국이 수두룩했지만 비교적 건강은 양호한 상태였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아기는 유기하기 전날인 9일 A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한 뒤 하루가 지난 다음 날 아기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기를 유기한 이유에 대해 경찰에 "여러 사정상 아기를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진술했다.

현재 아기는 병원에서 6일 동안 입원한 뒤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으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한 한 양육시설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경찰에 엉뚱하게도 허위 자백을 한 다른 여성은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 나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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