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자유한국당이 KBS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면서 자당의 횃불 모양 로고를 노출했다며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및 25억3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한 한국당은 이와는 별도로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KBS를 검찰에 고소하고, KBS에 1억원, 양승동 KBS 사장과 취재기자 등 7명을 상대로 각 1천만원씩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과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관련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KBS는 지난 18일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 9'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항해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엄경철 앵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마음을 담은 문구들이 최근 SNS에서 화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엄 앵커 뒤의 배경 화면에서 'NO, 안 뽑아요' 라는 이미지가 노출됐고 해당이미지의 알파벳 'O'는 붉은색 일장기로 대체한 이미지였으나 일장기 안에는 한국당의 횃불 로고가 그려져 있었다.

또한 KBS는 같은 방식으로 조선일보 로고와 일장기가 합성된 이미지를 송출하며 'NO, 안 봐요'라는 문구를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당은 해당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제소하며 25일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국회의원 80여명과 당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KBS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한국당 당원들은 KBS 본관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이라고 쓴 피켓을 내걸고 서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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