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원룸의 비밀번호를 누르며 잠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문앞에 놓인 택배상자를 집어가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되자 경찰이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23일 유튜브에는 '신림동, 소름 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1분29초 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20~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삐에로 가면을 쓴채 등장해 한 원룸의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기도하고 문앞에 놓인 택배상자에 써진 개인정보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번호를 누르며 잠입을 시도한다.

그러나 잠입에 실패한 남자는 택배 상자를 들고 유유히 사라지고 잠시후 집안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고 밖의 동태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영상이 끝난다.

이에 관할서인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상황과 관련해 경찰에 신고된 사건은 없었다”며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면 신고를 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하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추가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영상게시 사이트 운영사인 구글코리아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있었던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이후 신림동 등 범죄 취약지역에 경찰 병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경찰에 택배 도난 신고가 접수되긴 했으나 확인 결과 영상에 등장한 장소는 아니었다.

경찰은 이 영상이 실제 범죄 상황이 아니라 연출된 영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또한 한때 해외에서 광대 분장을 하고 범행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적이 있었는데 경찰은 이를 모방한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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