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51사단에서 근무하던 19세 한 병사가 동기 간 학대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에 대한 군의 후속 조치가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KBS 뉴스9'는 ‘끊이지 않는 軍 동기 간 가혹행위’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 따르면 지난 5월 한 육군 병사가 동기 간 학대를 이기지못해 청원 휴가를 나온 뒤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동기들의 집단 괴롭힘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으며, 피해자는 온갖 이유로 가해자 3명에게 온갖 폭언과 폭행, 궃은 일과 잔심부름에 시달렸왔다.

피해 병사는 지난 5월 중순 지휘관에게 고충을 토로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들과 형식적인 화해만 종용했을 뿐, 사실상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 병사는 불안 증세로 청원 휴가를 나왔고, 이틀 뒤 가해 병사로부터 화해를 종용하는 듯한 전화를 받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에 군 검찰은 가해병사인 이 모 상병 등 3 명을 모욕죄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014년 동기생활관 제도 도입 이후 동기간 가혹행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군은 이번에도 동기 생활관 관리에 소홀했다.

앞사 피해 사병이 7차례 치러진 인적성 검사에서 무려 5차례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해당 부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헌병수사를 통해 지휘부 실수로 피해 사병은 진급도 누락되면서 동기간에 계급 차이가 생겼고 이로인해 가혹 행위는 더욱 심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KBS 보도를 통해 육군 51사단 관계자는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가지고..."라며 부조리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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