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광주 서부 경찰서는 18일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를 아파트 5층에서 던져 살해한 혐의(살인)로 A 씨(36·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 5층 복도에서 9개월 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A 씨는 남자친구 B 씨의 집을 찾았다가 B 씨와 서로 말다툼을 벌였다.

분도 삭힐 겸 울고 있는 아기도 달랠 겸 A 씨는 우는 아기를 안고 아파트 복도로 나왔다.

B 씨는 A 씨가 평소에도 자신의 아들을 잘 돌보아 주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A 씨가 밖으로 나가자 B 씨는 A 씨가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고 열어주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A 씨는 홧김에 이 같은 짓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아기와 함께 복도에 있던 A 씨가 몇 분 사이에 혼자 있는 것을 본 이웃 주민이 A 씨에게 아기의 행방을 묻자 A 씨는 "밖으로 던져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주민은 119에 신고해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 씨는 지적장애(3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