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6월 30일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7월 3일부터 11일까지 나우앤서베이 패널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응답자는 전국의 10~60대의 총 785명(남자 355명, 여자 43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0%포인트이다.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69.7%가 ‘통일을 원한다’를 선택하였고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통일을 원한다’를 선택한 응답자에게 ‘통일을 원하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경제적 부흥의 계기(49.7%)’였다. 이어 ‘한반도 전쟁공포로부터의 해방(33.3%)’,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8%)’, ‘남남정치갈등 해소(6.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경제’와 ‘국가안보’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이 클 것 같아서(53.8%)’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북한 주민 남하로 인한 사회불안 야기(21.8%)’, 정치적 갈등 심화(20.2%)’ 등의 순으로 나타나 ‘경제’ 및 ‘사회불안’이 통일의 가장 큰 반대 이유로 드러났다.

‘통일세를 소득의 최대 몇 퍼센트까지 부담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평균적(30% 초과 응답자 28명 제외)으로 최대 4.08%까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1% 이상~5% 미만’이 전체의 46.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고, ‘0% ~ 1% 미만’ 11.4%, ‘5%~10% 미만’ 24.5%, ‘10%~30%이하’ 18.0% 순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3.8%가 ‘자유 민주주의 통일 방식’을 선택하였고, 그 뒤를 이어 ‘일국 이체제 통일(중국-홍콩) 방식(19.9%)’, ‘모르겠다(5%)’, ‘공산주의(사회주의) 통일(0.9%)’, ‘기타(0.4%)’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남북한 주민의 상호 자유왕래 허용(가정)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1.6%가 찬성(‘찬성’ 및 ‘매우 찬성’), ‘의견 없음(17.8%)’로 답했으며, ‘반대(‘반대’ 및 ‘매우 반대’)’는 2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남북한 주민의 상호 자유왕래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2019년에 자유왕래가 허용된다면 북한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대하여 물었을 때 ‘북한에 가고 싶지 않다’가 21%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 하였고 그 뒤를 이어 ‘평양시 관광(18.5%)’, ‘백두산 관광(15.4%)’, ‘역사문화 탐방(14%)’, ‘북한 주민들과 솔직한 대화(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비호감(매우 비호감적 및 비호감적)’을 선택한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보통’ 38.2%이었으며, ‘호감(매우 호감적 및 호감적)’을 선택한 응답자는 10.8%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비호감’은 13.0%포인트 상승(38.0% -> 51%)한 반면, ‘호감’은 12%포인트 하락(22.8% -> 10.8%)하여 평양 남북정상회담 9개월 후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 하락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하여 35.8%가 ‘불만족(매우 불만족함 및 불만족함)’을 보인 반면, ‘보통’ 38.9%, ‘만족(매우 만족함 및 만족함)’ 25.3%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0월에 실시한 실시한 설문조사와 결과와 비교하여 불만족은 19.2%포인트 상승(16.6% -> 35.8%)한 반면, 만족은 23.5%포인트 하락(48.8% -> 25.3%)한 것으로 지난 9개월간 통계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희망하는 통일 형태와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에 대한 교차분석을 실행한 결과 일국 이체제를 선택한 응답자(156명)들은 김정은에 대해 호감을 보인 응답자의 비율이 17.3%, 비호감을 보인 응답자 비율이 39.1%로 자유 민주주의 통일을 선택한 응답자(580명)들의 호감 비율 9.5%, 비호감 비율 54.7%에 비해 호감 비율은 7.8%포인트 높은 반면, 비호감 비율은 15.6%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당연한 결론일 수 있으나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일국 이체제 통일을 희망하는 사람들에 비해 김정은에 대한 호감 비율과 비호감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10월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희망하는 응답자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20.7%에서 9.5%로 11.2%포인트 하락하였고, 일국 이체제 통일을 희망하는 응답자들의 호감도 역시 30.5%에서 17.3%로 13.5%포인트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2018년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9개월간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는 희망하는 통일 형태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국 이체제 희망자의 경우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호감(30.5%)’이 ‘비호감(24.8%)’을 5.7%포인트 상회하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거꾸로 ‘비호감(39.1%)’이 ‘호감(17.3%)’을 21.8%포인트 상회하여 9개월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대반전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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