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질병을 옮기는 해충' 바퀴벌레는 "살충제로도 박멸할 수 없다."라는 암울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해충, 바퀴벌레가 '살충제의 내성을 가진 자식을 낳으며 진화한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 퍼듀대학의 마이클 샤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바퀴벌레에게 살충제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실험했다.

실험은 전 세계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독일바퀴'를 가지고 6개월이 넘게 진행되었으며, 살충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바멕틴, 붕산, 티아메톡삼 이 3가지 물질을 각각 또는 혼합하여 살포하며 실험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바퀴벌레들은 살충제를 살포했을 때, 일시적으로 개체 수가 줄었지만 살아남은 바퀴벌레들이 번식을 해서 다시 원상복귀되었고, 심지어 살아남은 바퀴벌레의 번식으로 나온 자식들은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실험에서 어떻게 내성을 강화하도록 진화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명이 100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빠르게 진화할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바퀴벌레를 물리칠 방법이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연구진은 "바퀴벌레 퇴치는 살충제만으로는 불가능하며, 평소 위생에 신경 쓰고, 실내 구조를 바퀴벌레가 살수 없게 바꾸는 등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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