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치안 현장에서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여성경찰관의 근무 실태와 독립군에 총칼을 겨눈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군의 상징이 된 이유를 추적한 어제(1일) 방송은 분당최고시청률 5.2%(닐슨 코리아 발표)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해외 성 접대 의혹과 그 배후로 지목된 YG와의 관계를 추적한 지난주(6월 24일) 방송이 동시간대 비드라마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방송은 화제성도 급등하며 비드라마부문 월요일 2위를 차지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6월 4주차) 시청자들도 “검경은 나 몰라라 하는 것을 시사프로그램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다”며 ‘스트레이트’보다 더딘 경찰과 검찰에 불신을 표한 반응을 많이 보였다. 어제 방송에서도 양현석 전 대표가 9시간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는 경찰의 의지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어제 방송은 여성경찰관들이 치안 일선에서 마주치는 충격적인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여경들은 무분별한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이나 취객들을 통제하는 곳곳에서 욕설을 듣고 성희롱을 당하기 일쑤였다. ‘스트레이트’는 경찰 전체가 공권력 사용을 대단히 조심하고 있다며, 여경만을 향한 비난은 그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대상 범죄가 느는 추세에서, 여경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업무도 과중되고 있지만 여경들은 조직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전체 경찰관 중 여성은 10% 남짓해 절대 다수인 남성들로부터 동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 내부에는 여경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도 비일비재했다. 권위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지속적인 강제 추행, 성폭행을 당한 여경들도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피해 여경들은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고, 신고하는 자체가 두렵다고 털어놨다. ‘스트레이트’는 인권 최전선의 경찰 내부에 인권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부터 경찰개혁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항일독립군을 토벌하던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했던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군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을 추적했다. ‘스트레이트’는 친일을 감싸고 정치공방 이념갈등을 몰고 가는 일부 정치권의 문제를 지적하며, 역사가 정치공방을 넘어 진실과 화해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주목할 만한 보도를 전하며 월요일 밤을 사로잡은 ‘스트레이트’는 다음 주에도 ‘끈질긴 추적 저널리즘’에 맞는 심층 취재?보도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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