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대학 캠퍼스 여성기숙사에 여장을 한 10대 남성이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서울서초경찰서는 서울교육대학교 여성기숙사 건물에 여장을 하고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로 재수생 A(19)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양갈래로 머리를 묶은 가발을 쓴채 28일 오후 재학생을 따라 여자기숙사로 들어갔다.

기숙사는 출입카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카드를 한번 찍으면 문이 열리는 시간이 조금 길었기 때문에 재학생 뒤를 따라온 A씨는 어렵지 않게 여학생 기숙사에 잠입할 수 있었다.

기숙사로 들어온 A씨는 이후 출입카드가 없어 기숙사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저기를 1시간가량 서성이다가 경비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성들이 있는 곳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기숙사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여장을 하고 숙명여대 강의동 건물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혐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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