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마무리 하재훈, 신인 선수 자격으로 연봉 2천700만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연봉 25억원 시대를 연 프로야구 KBO리그에는 저연봉 선수들도 많다.

억대 연봉은커녕 모기업 대졸 신입사원 초봉보다 적은 수입을 올리는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연봉이 적다고 실력과 성적까지 나쁜 건 아니다. 적은 연봉을 받고도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정규시즌 1위 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 하재훈(29)은 KBO리그 최저 연봉인 2천700만원을 받지만 올 시즌 5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25의 화려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해외 유턴파인 하재훈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해 신인 선수 연봉을 받는다.

SK 핵심불펜 강지광(29)의 연봉도 2천700만원이다.

프로 10년 차인 강지광은 타자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가 올 시즌 SK로 이적한 뒤 투수 전향에 성공했다.

그는 2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현재는 경미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SK 외에도 상위권 팀엔 높은 효율을 보이는 선수가 많다.

2위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이형범(25)은 올 시즌 5승 1패 8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2의 특급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NC 다이노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올 시즌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뒤 만개했다. 이형범의 연봉은 5천500만원이다.

3위 키움 히어로즈엔 프로 11년 차 장영석(29)이 오랜 무명 세월을 딛고 도약했다.

연봉 5천300만원을 받는 장영석은 올 시즌 타율 0.278, 7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56타점을 올려 이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저효율 팀의 대명사로 불렀던 LG 트윈스는 올 시즌 군살을 확실하게 뺐다.

선발 자원 이우찬(27)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그의 연봉은 3천100만원이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21·6승 2패 1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은 6천200만원을 받는다.

NC 배재환(24)은 연봉 4천300만원을 받지만 2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 중이다.

NC 타선에선 타율 0.307, 7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인 연봉 5천만원의 이원재(30)가 눈에 띈다.

이원재는 독립구단 고양원더스 출신으로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핵심 투수 이승현(28·7천만원), 임현준(31·5천500만원), 최지광(21·3천100만원)도 모두 연봉이 1억원 미만이다.

kt wiz의 리드오프 김민혁(24·3천900만원), KIA 타이거즈의 핵심불펜 문경찬(27·5천500만원), 주전 내야수 박찬호(24·4천200만원)도 가성비 최고의 선수들이다.

올해 KBO리그 소속 선수 평균 연봉은 1억5천6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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