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의 자금 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의미 있는 조치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FATF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총회 마지막 날 발표한 성명에서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및 자금 조달과 관련한 북한의 불법 활동이 국제 금융체계에 가져오는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런 우려에 대해 FATF는 북한이 "즉각적이고 유효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회원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막대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이라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FATF는 공개성명에서 북한 외에도 이란을 언급,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FATF는 1989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2009년 가입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36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FATF는 2011년 북한에 대해 '주의 조치국'에서 최고 수준인 '대응 조치국'으로 경계수위를 높인 이래 8년 동안 이를 유지하고 있다.

FATF는 지난 2월에도 이번과 동일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해 세 차례 열리는 총회 때마다 북한을 겨냥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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