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경찰이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19살 손녀에 대해 정신질환으로 결론 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15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한 대학생 A씨(19·여)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과 3일 사이 군포 집을 찾은 외조모 B씨(7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3일 오전 10시분께 귀가한 A씨의 부모는 숨진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집 밖을 배회하던 A씨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에 군포의 한 길거리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는데 혼자 죽기 억울해 할머니랑 같이 가려 했다” 라며 "할머니 시신과 같이 있기 무서워서 그냥 집을 나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의 몸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의 방 거울에서 경찰 조사 때 했던 진술과 유사한 내용의 글이 립스틱으로 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에서 A씨의 가족들은 "얼마 전부터 이상 행동을 보이다 최근에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해져 현재 학업을 중단한 상태"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 지었다.

다만 A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이상 행동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과거 정신과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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