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과 꽃향기, 콘크리트를 벗어난 자연 속에서의 달콤하고 싱그러운 꿀잠이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막상 캠핑장을 찾아 꿈만 같은 저녁을 보내고 단잠을 청하려 할 때 휴식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술에 취해 고성방가하거나, 아이들은 나 몰라라 내팽개치고, 텐트 내부에 화로를 피우는 사람 등 피하고 싶은 캠핑장 이웃들의 유형을 살펴봤다.

◇ 새벽까지 음주에 고성방가

해가 중천에 떠도 일어나지 않는다. 주위 모든 사람의 숙면을 방해해 놓고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수면에 들어가는 오후 10시 이후부터는 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텐트 내부에 화로까지?

기온이 어느 정도 오른 요즘이지만, 야간에는 여전히 쌀쌀하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텐트 내부에 화로를 피우거나 좁은 소형 텐트에 가스난로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텐트 내부에서 화로를 피우면 산소가 급속히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켜 의식을 잃고 목숨마저 잃을 수 있다.

◇ 문어발식 전기 사용

전기밥솥이나 전기난로 등 열량 소비가 많은 전기제품은 제발 집에 두고 오자. 용량이 부족해진 캠핑장 전원이 내려가 모두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술 마시러 캠핑오셨나요? 쓰레기는요?

아이들은 팽개쳐 놓고 어른들은 술판을…게다가 온갖 쓰레기를 버린 뒤 그냥 돌아가는 캠퍼들이 아직도 있다.

◇ 이사 가시나요?

이삿짐을 연상시킬 만큼 많은 짐과 거창한 캠핑 장비들을 준비하면 심신이 피곤해진다. 작은 장비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 금지된 곳에서 버젓이 캠핑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국립공원의 으슥한 숲속 등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을 노려 캠핑하는 얌체 백패킹족들이 여전히 많다. 따끔하게 한마디씩 해주도록 하자.

◇ 물고기 싹쓸이 투망은 자제를

냇가에서 캠핑을 하면서 내수면에 사용이 금지된 투망을 던져 피라미까지 싹쓸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은 금방 보고 배운다. 이런 짓은 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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