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4)가 비아이(김한빈.23) 마약과 연루된 인물이라는 논란에 대해 자신과 비아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달라고 호소했다.

한서희가 1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아이 마약사건과 관련된 심경을 밝혔다.

한서희는 "걱정 말라.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맘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안심시켰다.

이어 "내가 그동안 많이 막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거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생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제가 여러분들한테 비호감인거 잘 알고 있다. 다 제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러분들이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저에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된다"며"정말 부탁드린다"라며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그는 댓글을 통해서는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라며"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되어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거다."라며 "그리고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한다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서 비아이는 A씨에게 “마약류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고 싶다” “한 번에 많이 사다 놓을까?” “너랑 같이 (약을) 해봤으니까 물어보는거임” “나 평생할 거야. 천재가 되고 싶거든”이라는 대화 내용이 공개돼 마약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비아이는 마약논란이 불거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라며 투약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비아이는"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라며 아이콘에서는 탈퇴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 전속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사과했다.

이후 13일 피의자 A씨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연습생 출신 한서희로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다.

과거 한서희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을 당시 피의자 신문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3차 조사에서 한서희는 다시“마약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했고 이에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조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YG 양현석이 한서희에게 변호사를 선임하고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KBS'뉴스9'에서는 한서희의 공익 신고를 대리한 방정현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현석이 한서희를 직접불러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라고 협박했으며"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모두 번복하라"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MBC뉴스데스크 측은 한서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기자님 생각하는 거 똑같다. 말해 뭐하냐. 솔직히 알지 않냐"며 "기사 나온 대로 맞다"라며 사실상 양현석의 개입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당시 한서희를 만나 진술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자체 검사에서 비아이는 마약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한서희가 자신의 죄를 경감 받으려고 비아이를 언급해 바로 잡으려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뉴스데스크 측은 보도했다.

한서희의 폭로로 그동안 수많은 소속 가수들의 마약의심 정황이 제기됐을때도 법망을 피해왔던 YG양현석 대표의 조사가 불가피 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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