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야산에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

13일 오후 1시 59분께 전남 여수시 소라면의 한 야산에 25살 이 모 씨가 조종하던 훈련용 경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이 운영하는 4인승 훈련기로 사고 당시 조종사 이 씨 1명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훈련기는 이날 오후 1시 52분 여수공항을 출발해 여수 인근을 훈련 비행한 뒤 비행훈련원 사무실이 소재한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중이였다.

조종사 이 씨는 이 사고로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하자 119 소방대원 30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에 나섰고 추락한 훈련기의 조종석에서 이 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종사 이 씨는 경비행기 엔진이 작동되지 않자 비행기에 설치된 낙하산을 작동시켰고, 낙하산에 의지해 기체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나무 위에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한국교통대학교 훈련기 SR-20기종으로, 지난 2016년 6월에도 같은 기종의 경비행기가 전남 무안의 한 밭에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항공조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사고 현장 수습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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