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미스트롯' 홍자(박지민·33)가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 올랐다.

홍자는 무대에 올라 환호 속에 노래를 불렀다. 이후 노래를 마친 홍자는 "전라도 행사는 처음이다. 송가인이 경상도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 알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머리에)뿔도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전라도 자주 와도 되겠냐"면서 "저희 외가는 전부 전라도다. 낳아준 분, 길러준 분 모두 제 어머니이듯 전라도도 경상도도 저에게는 다 같은 고향"이라고 말했다.

울산 출신의 홍자가 행사에 앞서 걱정했던 것보다 전라도 분들이 환영해줘서 고맙다는 의미로 한 발언이였으나 농담이라고 보기에는 과한 전라도민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다행히 이날 별 무리없이 행사가 마쳐졌으나 이날 행사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홍자는 지난 10일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홍자는 11일 재차 자신의 팬카페를 방문해 "우리 홍일병(홍자 팬)님들께"라는 제목의 사과글을 올렸다.

홍자는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다.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홍자는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제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다"라며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말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홍자는 지난 2012년 정규앨범 '왜 말을 못해  울보야'로 트로트 가수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무려 8년 동안 무명 시절을 겪으며 가수로써 빛을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TV조선 예능 '미스트롯'에 출현하면서 대중들에게 실력을 주목받기 시작했다. 홍자는 결국 최종 3위에 등극하며 제1 전성기를 맞이했고 각종 방송 및 행사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홍자는 최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출연료가 20배 정도 올랐다"라며 높이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과연 홍자의 발언이 전성기를 맞은 홍자의 앞날에 제동을 걸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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