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고액 강연료로 논란이 됐던 김제동의 대덕구 강연이 결국 취소됐다.

6월 6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따르면 김제동 측과 협의한 결과 이달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 콘서트 강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대덕구 측은 이날 “(김제동의 소속사 측과 논의 끝에) 현재 상황에서는 원래 취지대로 원활하게 하기 어렵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덕구 측은 “김제동 측이 행사 취소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해 대덕구 청소년에 대한 후원을 약속했다”며 “관련 논의는 차차 이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제동은 오는 6월 15일 대덕구에 위치한 한남대학교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사람이 사람에게' 강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제동의 90분 강연료가 1550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료가 논란이 됐다.

지난 5일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열악한 재정 상태로 인해 자체 수입으로는 대덕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다"며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모셔오는 것은 대덕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재정 자립도 낮은 곳에서는 유명인을 초청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만들어진 것 같아 씁쓸하다”라며 “자칫 지역 청소년에게 희망은커녕 실망을안길까 걱정된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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