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8일째인 6월 5일(이하 현지시간) 사고 지점과 하류 쪽으로 50㎞가량 떨어진 곳에서 잇따라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된 시신 3구가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가 11명으로 줄었다.

어제(5일) 오전 침몰 선체에서 한국인 60대 남성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 사고 현장에서 50km 떨어진 수역과 침몰 선박 근처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보이는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외교부는 이날 “현지시간 5일 오후 12시 10분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50km 떨어진 지점인 에리치(Ercsi)에서 경찰 대테러팀과 수상경찰대 합동수색팀이 발견한 시신 1구는 한-헝 합동 감식팀에 의해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3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같은 날 오후 3시 40분 사고지점에서 떠올라 헝가리 측 경비정이 발견한 시신 1구는 한-헝 합동 감식팀에 의해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날 앞서 헝가리 당국은 오전 9시 21분쯤 선체 인양을 위한 수중수색 도중 잠수사가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신원 감식 결과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6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국과 헝가리 잠수사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하고 인양 작업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잠수사들은 선체에 체인과 밧줄을 묶는 작업과 함께 인양과정에서 실종자가 유실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중 수색이 중단된 대신 선박 다섯 척과 헬기 3대를 동원해 수상 및 공중 수색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인양선 클라크 아담은 다리와의 충돌 위험 때문에 수위가 더 내려가길 기다리며 사고 현장 상류 5km 위치에 정박하고 있는 상태이다.

인양선 클라크 아담이 다리를 통과하려면 수면과 교각 사이 거리가 최소 4m 이상 확보 돼야 크레인이 다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 현지 언론둘은 강 수위가 낮아져 인양선이 접근하려면 2~3일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4시 기준, 총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은 7명, 사망 15명, 실종은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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