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첫 공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마약 혐의로 기소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황 씨는 지난 2∼3월 사이 옛 연인이자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클로나제팜 등 성분이 있는 수면제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황 씨는 검찰 측 검사가 읽어내려가는 혐의 내용들을 듣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황 씨는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황 씨의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특히 황씨가 첫 재판이 있기 전까지 반성문을 수십차례 작성하는 등 현재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부인하는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과정에서 제시된 카카오톡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재판에서 말하겠다”며 수사 자료를 검찰에 요청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는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에 대한 조사 기록 중 일부다.

황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린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 씨에 대한 재판은 이보다 앞선 1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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