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U-20 대표팀 한일전·7일 A대표팀 호주전·8일 女대표팀 프랑스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6월 둘째주를 맞아 남녀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축구 릴레이'가 펼쳐진다.

U-20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앞둔 가운데 벤투호는 부산에서 호주와 맞붙고, 윤덕여호는 이번 주말 프랑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준비한다.

남녀 태극전사 '릴레이 축구'의 서막은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U-20 축구대표팀이다.

U-20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0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에서 일본과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2승1패(승점 6·골득실+1)를 기록, 아르헨티나(승점6·골득실+1)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은 B조 2위를 차지한 일본과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한국은 일본과 U-20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7승 4무 5패로 앞선다. 다만 한·일전은 국민적 관심이 끈 만큼 정정용호는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U-20 대표팀은 3일 진행된 훈련에서 승부차기에 대비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16강전부터 전후반 90분동안 무승부를 거두면 전후반 15분씩 연장을 치른다. 그러고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간다.

정정용 감독은 "일본은 16강전 상대 팀일 뿐이다. 어떤 팀인지가 아니라 그 팀에 대해 분석하고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할 뿐"이라면서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정용호의 바통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이어받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호주전을 마치고 나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이란과 대결한다.

6월 A매치 2연전은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준비하는 마지막 실전 기회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여기에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부산)과 '박지성 후계자'로 지목됐던 김보경(울산) 등이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벤투 감독의 시험대에 오른다.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 결과를 토대로 9월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정예멤버를 뽑을 예정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는 40개국이 출전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을 합친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은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벤투호로 더 달궈진 축구 열기는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이어받는다.

태극낭자들은 한국시간 8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2019 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펼친다.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출정한 태극낭자들은 스웨덴에서 이어진 최종 담금질을 마치고 3일 파리에 입성해 첫 훈련을 치렀다.

윤덕여호는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세계랭킹 4위), 노르웨이(랭킹 12위), 나이지리아(랭킹 38위)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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