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 서구 일대 아파트와 학교의 수돗물이 닷새째 붉은색으로 나오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일대에선 수돗물이 붉게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추정 지역은 검암동과 당하동 등이며 8천5백 세대이다. 이로 인해 어린 영아들이 있는 가정은 다른 곳으로 대피했고 학교에서도 급식 대신 빵과 우유를 공급하거나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최근 인천시는 수질 검사 결과 음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주민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인천의 한 주민은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새 필터 사용한지 5분도 안 돼서 색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수질검사 결과 이상 없다고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적수 현상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압을 원인으로 보고있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풍납 및 성산 가압장의 전기 공사로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췄다.

이에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팔당취수장에서 부족한 물을 끌어왔는데 수계전환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공급관 내부에 붙어있던 이물질이 쓸려나가면서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적수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며 일부 주민은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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