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참좋은 여행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계기로 여행상품 안전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10년 이상 된 버스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향후 여행상품 안전 강화 대책과 관련해 "앞으로 협력사에 버스의 연식과 사고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라며 "10년 이상 된 버스는 사용하지 않도록 지침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뿐 아니라 참좋은 여행은 유럽 지역 유람선 투어 5개를 중단한 것 이외에도 동남아와 미주 등의 상품을 비롯한 유사 여행상품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케이블카나 열차, 바다와 강 등과 관련된 모든 것을 주의 깊게 살피겠다. 그 외 여행 안전에 대한 모든 것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여행사 측은 "아직 유럽 지역 유람선 투어 외에 판매를 중단한 상품은 없지만, 주말 이후 회의를 거쳐 추가 중단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좋은 여행은 악천 후 선박 승선 여부나 인솔자의 대처 요령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담은 안전 메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헝가리 현지 협력사와 유학생들이 자원봉사 의사를 밝혀 현장 투입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9시 5분쯤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한 35명(한국인 33명, 헝가리 선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스위스 국적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충돌한 뒤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이 구조되고 7명이 사망했으며 헝가리 선원 2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됐다.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순근 국방무관은  유람선 사고 실종자 수색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야·수심·물살이 모두 수중 수색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전했다.

송 무관은 "지난 며칠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졌고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며 "세월호 침몰 현장인 맹골수도보다 저 교각 옆 물살이 더 빠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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