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북 부안군 위도 해상 부근에서 어선 전복 사고로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구조됐다.

31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6분쯤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9㎞ 해상에서 7.93t급 군산 선적 연안 통발 어선 덕진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 승선인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약 1시간 만인 오전 7시쯤 선박을 수색해 생존자 베트남 출신 선원 A씨와 선장 정모(45)씨, 다른 정모(45)씨, 최모(54)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구조당시 의식이 없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선장 정 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3명은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베트남 선원은 해경 조사에서 "어제(30일) 밤 10시쯤 배가 전복된 것 같다"라며 "(사고 당시) 난 갑판 위 화장실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배가 기울면서 전복되기 직전 탈출했다. 충돌이나 다른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풍속은 강하지 않았으며 사고 해역에는 암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를 조사한 해경 관계자는 "육안상 선체는 충돌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선박 스크류에 폐 로프가 감겨 있는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해경은 어선 추진기(스크루)에 폐로프가 감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선주와 협의해 어선을 인근 항구로 인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