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부산서 멧돼지 한 마리가 가정집에 들어와 장독대를 부수고 날뛰다 실탄 20발을 맞고 사살됐다.

30일 오전 5시 36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74)의 집 앞마당에 몸길이 130cm, 몸무게는 100kg에 달하는 암컷 멧돼지 한 마리가 침입했다. 이를 본 집주인 A씨는 112에 곧바로 신고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대문 틈 사이로 화단에 있는 멧돼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러나 신고한 거주자 A씨(74)가 겁에 질려 문을 열어주지 못했고 이에 경찰은 주거지 담을 뛰어넘어 공포탄 2발을 쏘고 실탄 6발을 연이어 쐈다.

그러나 총을 맞고 넘어진 멧돼지는 다시 일어나 뛰어다니며 장독대를 파손하며 소동을 피웠다.

이에 경찰은 다시 실탄 10여발을 추가로 발사해 오전 6시 10분께 멧돼지를 사살했다.

30여분간 멧돼지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멧돼지에 들이받혀 찰과상을 입었고 실탄 20발이 사용됐다.

집주인 A씨는 다친 곳이 없으나 A씨의 집 장독대 6개가 파손됐다.

이른 아침 정적을 깨는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주민들이 상황을 살피러 A씨의 집주변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경찰은 사살된 멧돼지 사체를 관할 구청에 넘겨 처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