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모에 단독 지원…"선임되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총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 단독 후보인 임도헌(47) 전 대표팀 코치가 여자대표팀을 지휘하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스타일의 빠른 공격 배구를 높게 평가했다.

김호철(64)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후 진행된 남자팀 전임 감독 공모에 단독으로 지원한 임 코치는 29일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한 여자팀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는데,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공격적인 배구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전날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위원장 류중탁)의 남자팀 전임 감독 면접 절차를 마쳤고, 협회 인사위원회 결정과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새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어제 면접 때 단기 목표로는 내년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 한국 남자배구를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감독에 선임된다면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바리니 감독이 센터진의 빠른 움직임을 통해 속공 플레이를 구사하는 한편 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수비 배치에서도 강한 서브에 이은 전진 수비가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되면 20년 가까이 나가지 못했던 올림픽에 출전함으로써 선수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센터진을 강화하는 등 한국 배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선발되는 남자대표팀 전임 감독의 임기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인데,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중간 평가를 통해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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