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술에 취한 30대 중국동포가 출동한 경찰에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동포 A씨(39)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B(50) 경위의 복부와 왼쪽 팔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딸면 이날 밤0시 30분 쯤 "모르는 사람이 현관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먼저 도착한 경찰관 2명은 계단을 이용해 신고현장으로 올라갔고 이후 도착한 B경위 등 경찰 2명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던 중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피의자 A씨와 마주쳤다.

A씨는 경찰관들이 불심검문을 시도하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고 B경위의 복부를 찌르고 왼쪽 발에 길이 15cm,깊이 2cm의 자상을 입혔다.

다행히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B경위는 복부는 상처입지 않았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B경위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채 본인이 살고 있는 건물의 다른 호수 여러 곳을 두드린 것 같다"라며 "왜 다른 집 문을 두드리고 칼을 소지했으며 경찰관을 찌른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