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11일(토),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차로를 점령한 ‘취객’들의 위험천만한 돌발 행동을 취재하고, 도로에서 취객을 만났을 때 운전자들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 제보자 차량이 커브 길에 진입하자마자 차 앞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 충격의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는데... 그는 왜 도로에 뛰어든 걸까?

“119 구급대원이 이사람 술 마셨네, 라고 하더라고요.”

- 제보자 인터뷰 中

알고 보니, 무단횡단을 했던 남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작년 한 해 음주소란으로 단속된 건수는 무려 18,000여 건.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엔 도로 위 취객들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금요일, 불금에 걸맞게 서울의 한 시내는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때문에 인근 지구대는 아침까지 취객들과 전쟁이라는데... 번화가 인근의 한 지구대로 접수되는 한 달 평균 주취자 신고는 무려 천 건이다. 도로로 나오는 취객들로 인해 어떤 상황이 생기는지 제작진이 직접 지구대와 함께 동행해 살펴보았다.

“요즘은 순찰차를 택시로 생각하고, 술의 힘을 빌려

너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 지구대 경찰 인터뷰 中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무작정 택시를 잡으러 도로에 뛰어드는 남자부터, 정신 못 차린 채 도로 한 가운데 누워있는 사람까지... 취재하는 동안 아찔한 순간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즐겁게 마신 술. 하지만 지나치게 마셨을 땐 도로 위 운전자들과 본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과연 동행 취재 결과 취객들의 어떤 모습들이 포착됐을까? 11일(토)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불법 주정차 문제로 발생한 주민 간의 갈등을 취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한다.

어두운 밤, CCTV에 담긴 의문의 톱질 현장

새벽 2시 20분경, 부산의 한 상가 CCTV에 수상한 장면이 포착됐다. 얼굴을 가린 남성들이 상가 앞 도로에 앉아 시선 유도봉을 자르고 있던 것이다. 잘려나간 시선 유도봉만 총 37개. 인근 상인들은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고 있을까? 취재하던 제작진은 상인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동안 시선 유도봉 때문에 얼마나 불편했는지 몰라요.

자른 사람한테 벌금이 나오면 보태주고 싶을 정도예요” - 상인 인터뷰 中

사건이 있었던 지점은 상가 쪽으로 1차로, 맞은편 아파트 쪽에 2차로로 구획이 나누어져 있는 3차로 도로다. 그런데 상가 앞에 불법 주정차가 많아 차량 흐름에 방해된다는 민원이 많아, 구청에서 중앙선을 따라 시선 유도봉을 설치한 것이었다. 문제는 시선 유도봉 설치 후, 식당에 물건을 배달하기 위한 화물차의 정차나 지하주차장 출입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한다. 수소문 끝에 사건 당사자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 잘못은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선 유도봉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 사건 당사자 인터뷰 中

사건 당사자는 시선 유도봉 때문에 도로에 정차가 어려워지자 화물차와 배달 오토바이가 인도로 올라왔고, 그로 인해 이전보다 인사사고의 위험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래서 구청에 시설물을 제거해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인들과 직접 시선 유도봉을 없앴다는데...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발생한 주민 간의 갈등, 해결책은 없는 걸까?

사고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 이제는 직접 신고한다!

한 대형 보험사의 분석에 따르면, 인도가 따로 없는 이면도로에서의 보행자 사고 중 무려 56%가 불법 주정차 부근에서 발생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이러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현장 단속 없이 시민들의 사진 촬영으로 불법 주정차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민신고제’를 도입했는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12일(일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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