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 등 한국 야구 '전설'을 비롯한 유명인의 골프 실력을 엿볼 수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가 이번주 열린다.

9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7천104야드)에서 열리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은 국내 투어에서 유일하게 유명인사가 함께 출전하는 대회다.

코리안투어 선수와 유명인사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코리안투어 선수 132명만 1∼2라운드를 먼저 치른 뒤 상위 60명이 가려지면 셀러브리티 60명과 팀을 만들어 3∼4라운드를 이어간다.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선수의 나흘간 성적으로 가린다.

다만 11∼12일 3∼4라운드에서는 코리안투어 선수와 유명인사가 포볼(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으로 경기해 우승팀을 별도로 선정하는 만큼 유명인사들의 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첫 대회인 지난해엔 엄재웅(29)이 감격의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고, 유명인사와의 팀 경기에서는 박찬호가 코리안투어 선수 김영웅(21)과 한 조로 나서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초대 우승자 엄재웅은 올해 초반 두 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했으나 지난주 매경오픈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전 준비를 마쳤다.

그는 "겨울에 어깨·손목 부상을 겪어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스윙으로 바꿨다. 지금은 많이 적응했고 이번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팬들이 남자 골프만의 매력을 알 수 있도록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전북오픈 우승을 비롯해 선전하며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등 2위에 자리한 김비오(29)는 시즌 첫 '다승자'를 노린다.

김대현(31), 허인회(32), 김봉섭(36) 등도 출격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태희(35)는 감기몸살 증세로 불참하며, 3위 이태훈(29)은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퍼시픽 다이아몬드컵' 출전차 자리를 비운다.

셀러브리티로는 지난해 출전했던 박찬호, 이승엽 외에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까지 가세해 필드에서 골프채를 든 야구 전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김승현(농구)·김상우(배구) 해설위원 등 각자 종목에서 이름을 날렸던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지난해 엄재웅의 짝이었던 배우 김성수 외에 이재룡, 박광현, 가수 세븐, 그룹 2PM의 찬성, 지누션의 지누 등 연예인들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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