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지난 2일 충남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를 주의해야 한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올해 처음 발생한 SFTS 환자는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하고 난 뒤 발열·홍반 등 증상으로 의료기관에 입원 치료 중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제4군 법정 감염병이다.

야외활동 2주 이내에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외출 이후에는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도는 의료인을 상대로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이나 소화기 이상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 진단에 유의하고 진료과정에서 2차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내에서는 SFTS 환자가 2016년 15명(2명 사망), 2017년 16명(2명 사망), 지난해 28명(5명 사망)이 발생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진단체계와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증가 추세에 따라 시·군 보건소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사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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