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기존 외국인 선수 어도라 어나이(23·미국), 마야(31·스페인)와 재계약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이상 한국시간) "두 구단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어나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792점을 뽑아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는 IBK기업은행과 연봉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에 재계약했다.

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여자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 달러지만, 재계약 선수는 2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도 마야와 연봉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원소속팀은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 권리를 보유한 상태로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 참가한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어나이와 마야를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점으로 삼고 다른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봤지만, 보다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두 선수와 재계약을 맺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신임감독은 "어나이를 능가할 선수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마야 이상의 공격 결정력을 보인 선수가 없었다"라며 "국내 선수들이 마야를 좋아하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마야를 선택하는 게 조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29·미국)와 한국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던 파튜(33·세네갈)는 원소속팀의 선택을 받지 못해 다른 선수들과 드래프트 지명대상에 올랐다.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은 2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진행되고 있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엔 총 22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드래프트는 4일 오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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