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네덜란드 프로축구 강호 아약스 암스테르담이 19세 유망주 골키퍼 키얼 스헤르펀(네덜란드)과 계약하기에 앞서 '아약스가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이라는 글귀를 1천번 쓰게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아약스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FC에먼과 골키퍼 스헤르펀의 이적에 합의를 했다"라며 "스헤르펀은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4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1월생인 스헤르펀은 FC에먼의 유소년 클럽에서 성장해 2012년 FC에멘과 정식 계약을 했고, 2016년부터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골키퍼 유망주다.

마르크 오버르마르스 아약스 단장은 "스헤르펀은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스헤르펀은 1군팀 4명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다. 아약스 2군팀에 합류해서 2부리그에서도 뛸 수 있는 젊은 선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헤르펀의 입단 계약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반성문 작성이 필요했다.

아약스는 홈페이지에 스헤르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Ajax is de mooiste club van Nederland'(아약스가 네덜란드 최고의 클럽)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동영상도 첨부했다.

영상에서 스헤르펀은 오버르마르스 단장과 에드빈 판데르사르 사장이 무섭게 지켜보는 가운데 A4 용지에 'Ajax is de mooiste club van Nederland'이라는 글귀를 반복해서 썼다.

스헤르펀은 어릴 때 아약스의 라이벌인 페예노르트의 팬이었고, SNS를 통해 아약스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아약스는 스헤르펀을 영입하면서 '반성의 의미'로 '아약스가 네덜란드 최고의 팀'이라는 글귀를 1천번 쓰게 하는 징벌(?)을 주고 정식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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