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또 한 번의 이변 연출을 목표로 장도에 오른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출전을 위해 23일 출국한다.

2년 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4승 1패로 2위를 차지하며 '꿈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승격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던 대표팀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전의 돌풍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21일까지 3주간 합숙 훈련을 치르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13∼14일에는 일본 삿포로 도마코마이에서 일본 대표팀과 2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후 29일 오후 3시 30분 시작되는 대회 첫판에서 헝가리를 상대한다.

백 감독은 "3주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한 덕에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태도로 임할 것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는 없다는 정신자세로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16위)과 벨라루스(14위), 슬로베니아(15위), 카자흐스탄(18위), 헝가리(20위), 리투아니아(21위)가 출전, 라운드 로빈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1, 2위 팀은 2020년 스위스에서 열리는 IIHF 월드챔피언십으로 승격하고, 최하위 팀은 2020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3부리그)로 강등된다.

1차전에서 맞붙는 헝가리는 한국 아이스하키에 익숙한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1무 12패로 열세에 있지만 최근 세 차례의 세계선수권 전적은 한국이 2승 1패로 앞선다.

헝가리는 22일 열린 영국과의 평가전에서는 1-3으로 졌지만 앞서 열린 슬로베니아(7-4승), 이탈리아(6-1승) 평가전에서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확인시켰다.

2차전 상대인 슬로베니아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천적이다.

역대 전적에서 6전 전패, 세계선수권 맞대결에서도 4전 전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 안제 코피타(로스앤젤레스 킹스)의 전격 합류로 팀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 2019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표팀 명단

▲감독= 백지선 ▲코치= 이창영, 손호성, 맷 버타니, 세르게이 넴치노프

▲골리= 맷 달튼, 김형찬(이상 한라) 이연승(대명)

▲디펜스= 김현수, 이돈구, 김원준, 송형철, 최진우,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이상 한라), 정종현(대명)

▲포워드= 김원중, 김기성, 김상욱, 조민호, 신상우, 박진규, 이총현(이상 한라), 이용준, 김형겸, 이종민(이상 대명), 박상진(하이원) 안진휘, 신상훈, 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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