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배우 정재은이 ‘킬잇’에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후반부 반전의 열쇠로 떠올랐다. ‘주머니 속 송곳’이었던 정재은이 딸 나나를 위해 정해균과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정재은은 현재 OCN 토일 오리지널 ‘킬잇(Kill it)’(극본 손현수, 최명진 연출 남성우,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2부작)에서 도현진(나나 분)의 엄마이자 세한 FT그룹 회장 도재환(정해균 분)의 아내인 정소연으로 안방극장을 휘어잡는다.

정재은은 극중 입양한 딸 현진에 대한 강한 모성애를 가진 소연을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연기 구력이 높은 배우인 정재은은 정밀한 감정 연기를 쏟아낸다. 정재은은 위용 높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소연은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킬잇’ 9회에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위해 생명 윤리에 어긋난 극악무도한 악행을 벌이는 재환에게 ‘사이다 일격’을 가하며 큰 반전을 일으켰다.

소연은 현진이 발레리나가 아닌 경찰이 된 것을 못마땅해 하며 현진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인물로 그려졌다. 하지만 현진에 대한 지극정성의 모성애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소연은 누가 뭐래도 현진을 아끼고 사랑하는 ‘엄마’였다.

현진이 첨예한 갈등을 일으키자 재환을 몰아내고 현진을 세한그룹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위압감 가득한 목소리로 재환에게 칼날을 겨누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주머니 속 송곳’마냥 숨죽여 있었지만 소연이 위압적인 면모로 수면 위로 드러나자 드라마의 흥미가 높아졌다. 소연은 재환과 한통속인 주영훈(전진기 분)이 세한그룹을 수사 중인 현진에게 막말을 퍼붓자 반발했다.

소연은 “감히 내 집에서 내 딸한테 머리 검은 짐승이라니요”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세한그룹 주식을 현진에게 양도하겠다며 재환에게 통쾌한 선전포고를 했다.

소연은 “당신은 그냥 내가 시키는대로 해주면 돼요”라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댔다. 소연은 점점 더 포악해지는 재환 때문에 고통스러운 현진에게 든든한 지원군으로 떠올랐다.

현진을 위해 악의 축인 재환과 맞서는 소연의 강렬한 모성애와 카리스마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정재은의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표정에서 나오는 냉혹한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정재은은 빼어난 연기력과 함께 위풍당당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다. 정재은은 정소연으로 완벽히 변신하며 ‘킬잇’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방송 후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색깔을 강렬히 뿜어대며 극의 흥미와 감동을 책임지는 정재은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킬잇’은 정재은의 열연 속에 예측불가능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소연이 또 하나의 반전을 일으키며, 정의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수현(장기용 분)과 현진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킬잇'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사진> ‘킬잇’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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