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 청주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옛 연초제조창 일대에 서식해 각종 피해를 주는 비둘기 떼를 쫓기 위해 버드 스파이크(Bird Spike)를 설치했다.

버드 스파이크는 플라스틱판에 강철 핀을 꽂아 건물 등에 조류가 아예 앉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다.

시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관 개관 이전부터 비둘기 때문에 상당한 골치를 앓아 왔다. 비둘기 배설물이 일대 미관을 해치고,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청주관 외벽 난간에 경사면을 만들고 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했다.

앞서 시는 건물 외부 곳곳에 독수리, 부엉이 등 맹금류의 모형과 연을 설치해 비둘기를 쫓았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도시재생 공사 중인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문화산업진흥재단 건물, 동부창고에 사는 비둘기 포획 작전을 폈다.

모두 720마리를 먹이로 유인해 덫으로 포획한 뒤 약 20㎞ 떨어진 현도면 캠핑장 인근 하천에 방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19일 "조만간 미술관과 본관동, 문화산업진흥재단, 동부창고에 레이저 퇴치기를 설치하는 등의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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