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구해줘2’가 시즌1을 뛰어넘어 더욱 강렬해진 엄태구, 천호진, 이솜, 김영민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헛된 믿음을 둘러싼 네 사람의 의미심장한 캐릭터, 그리고 네 장의 이미지가 이어지면 완성되는 ‘SAVE’(구해줘)라는 메시지가 뇌리에 깊이 박힌다.

16일 공개된 OCN 새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제작 히든시퀀스) 김민철(엄태구), 최경석(천호진), 김영선(이솜), 성철우(김영민)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어둠 속에서 각자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네 인물의 얼굴이 담겨있다. 여기에 사진마다 차례로 거칠게 적혀있는 ‘S’, ‘A’, ‘V’, ‘E’ 네 철자가 ‘SAVE’라는 한 단어로 이어지며 ‘구해줘2’ 드라마의 제목과도 직결되는 메시지를 전한다.

먼저, 헛된 믿음에 도전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 부릅뜬 눈에는 긴장감과 분노가 동시에 담겨있고, 조명은 그런 그의 얼굴 굴곡을 강조해 더욱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기꾼이야! 가짜라고, 가짜!”라고 외치는 김민철은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월추리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최경석에게 홀로 대항한다. 그는 무엇 때문에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려 하는 걸까.

의문의 남자 최경석의 표정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지긋이 감겨있는 눈은 온화하고 인자한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미소를 살짝 머금은 입은 왠지 모를 소름을 유발하기도 한다. “간절하면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게 믿음입니다”라며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은 앞으로 그가 월추리에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더한다.

그리고 각자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듯 보이는 김영선과 성철우. 간절하게 기도하는 김영선은 “사는 게 지옥이야! 난 그만 놓고 싶다고!”라고 외치고, 마치 성철우는 그 기도에 응답하는 듯하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말하는 그는 과연 김영선에게 진정한 해답을 줄 수 있을까. 두 사람 모두 어딘가를 응시하는 눈빛과 단단히 모은 두 손에 간절함이 배어 있어 이들이 서로 어떻게 얽히게 될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던 지난 달 진행된 포스터 촬영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4인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각자 맡은 배역에 대한 진지함이 고스란히 읽혔기 때문. 제작진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던 배우들이 촬영을 시작하자 단숨에 배역에 몰입했다. 눈빛과 표정만으로 이미 캐릭터 그 자체였다”며 인상적인 캐릭터 포스터 탄생의 후일담을 전했다.

한편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 영화 ‘도어락’을 통해 장르물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선택했다. 신예 서주연 작가가 집필하며,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도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오는 5월8일 수요일 밤 11시 OCN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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