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모자티에 입는 밀레니얼 세대 코디법 눈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엄빠' 패션이 올봄 유행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야상과 봄버 재킷이 유행하면서 트렌치코트의 판매가 주춤했으나 올해는 뉴트로(New+Retro·복고에 대한 새로운 재해석) 트렌드 영향으로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인 트렌치코트를 찾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1980년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어깨를 과장한 디자인의 파워숄더 재킷까지 남성 정장 재킷을 닮은 오버사이즈 체크재킷으로 재탄생해 20∼30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에서 이번 봄에 출시한 트렌치코트는 현재 3차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다.

부드러운 소재와 여성스러운 느낌의 트렌치코트와 캐주얼한 느낌의 면 혼방 트렌치코트는 각각 1천800벌, 1천500벌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특히 배우 신세경의 '공항패션'으로 화제가 된 '플랩 디테일 트렌치코트'는 현재 3차 재주문분까지 품절 상태로, 재입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복 보브와 지컷에서도 트렌치코트가 이번 시즌 주력 제품이다.

보브에서 출시한 '후드 탈부착 트렌치코트'는 세 번째 재생산에 들어갔으며, 판매율 95%를 기록했다.

지컷에서는 소매에 스카프가 포인트로 들어간 고전적인 디자인의 트렌치코트가 판매율 90%를 넘기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빠 양복'을 연상시키는 체크무늬 재킷의 인기도 뜨겁다.

복고가 유행하면서 몸에 착 붙는 슬림핏 대신 넓은 어깨와 넉넉한 품이 특징인 오버핏 재킷의 판매가 늘었다.

스튜디오 톰보이에서는 이번 봄에 출시한 20여종의 체크재킷 중 고전적인 스타일의 '체크 테일러드 재킷'들이 판매율 80%를 넘기며 재생산에 들어갔다.

보브에서는 벨트가 포인트로 들어간 체크재킷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지컷에서도 리넨과 면 혼방의 오버핏 재킷이 완판됐다.

김주현 스튜디오 톰보이 마케팅팀장은 "1980∼1990년대에는 트렌치코트와 재킷이 정장 차림의 대명사였지만 최근에는 스타일링 방식도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면서 "트렌치코트나 재킷을 운동화, 모자 티와 함께 입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코디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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