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림 면적 세계 1위지만 생태 취약 여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심각한 스모그와 황사에 시달리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해 '국토의 녹색화'를 강조했다.

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뤼신 삼림공원에서 식수 행사에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직접 삽으로 흙을 떠서 나무를 심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 지역은 원래 화학 공장이 있던 곳으로 철거 후 녹화 중점 지역으로 조성되고 있어 시 주석의 생태 보호 의지를 부각하는 장소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정협 주석,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공산당 중앙위 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 한정(韓正) 국무원 부총리,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이날 식수 행사에서 "전국적으로 모든 인민이 대규모의 국토 녹화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 국토 녹화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40여년간 중국의 산림 면적은 배 가까이 늘었고 인공림 면적은 세계 1위"라면서 "하지만 중국 생태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취약한 것은 여전히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39개 주요 도시의 올해 1∼2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 대비 13% 포인트 증가하는 등 환경 오염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아라얼시에서는 강력한 황사가 온 도시를 뒤덮었을 정도로 황사 문제 또한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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