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8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채집해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당해연도에 처음 채집될 때 발령된다. 현재 제주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약 4.5㎜)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조신형 매개체분석과장은 "최근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졌으나 올해는 전년도에 비해 5일 늦어졌다"며 "봄철 낮은 평균 기온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된 만큼 야외 활동 또는 가정에서 모기 회피 등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외 활동시에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한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을 할 경우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또한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게 되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1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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