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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원정 룸메이트 김대한과 10살차…신인시절 떠올라"

정수빈 "원정 룸메이트 김대한과 10살차…신인시절 떠올라"

  • 하남직 기자
  • 승인 2019.04.04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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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타격 자세 변화 너무 많았다…이제는 고정"

두산 정수빈 '내가 끝냈다!'(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정수빈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3.27 yatoya@yna.co.kr
두산 정수빈 '내가 끝냈다!'(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상황 두산 정수빈이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3.2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29)은 대구 원정 3연전을 소화하며 잠시 감회에 젖었다.

정수빈은 2인 1실 원정 숙소에서 신인 김대한(19)과 방을 쓴다.

김대한은 "정수빈 선배님께서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수빈은 "김대한과 3일 동안 같은 방을 쓰면서 10년 전, 내가 신인일 때가 떠올랐다. 내 첫 번째 룸메이트는 이종욱(현 NC 다이노스 코치) 선배셨다"며 "나와 이종욱 선배가 10살 차다. 대한이와 나의 나이 차도 10살이다"라고 웃었다.

여전히 신인과 같은 외모로 두산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지만, 정수빈도 중고참이 됐다.

정수빈은 "김대한 덕에 나이를 다시 실감했다"고 했다.

김대한은 정수빈 이후 10년만에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한 두산 고졸 신인 야수다.

정수빈은 "평소에 '내가 언제 입단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김대한 관련 기사에 '정수빈 이후 10년 만'이라는 문장이 있어서 '아, 내가 2009년에 입단했지. 벌써 10년 전이다'라고 깨닫게 되더라"라고 했다.

정수빈, 짧게 쥔 배트의 힘(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만루 때 두산 정수빈이 배트를 짧게 쥐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19.4.2 hihong@yna.co.kr

경찰 야구단(2017·2018년) 복무를 포함해 11년째 프로에서 뛰는 정수빈은 오랜 '모방' 끝에 자신의 것을 창조했다.

정수빈은 KBO리그에서 가장 배트를 짧게 쥔다. 전역 직후인 2018년 시즌 말미에 '최종 완성'한 자세다.

정수빈은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의 타격 자세를 따라 하는 등 수차례 타격 자세를 바꿨다.

그는 "한 시즌에 4∼5차례 타격 자세를 바꾸기도 했다. 나와 체형이 비슷한 선배 등의 타격 자세를 보며 여러 시도를 했다"며 "지난해 9월 전역할 때부터 이제는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타격 자세가 작년 9월부터 유지한 자세다. 타격감이 떨어질 때 약간의 수정은 하겠지만,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초 성적은 매우 좋다. 정수빈은 두산이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한 경기에 교체 출전해 30타수 10안타(타율 0.333)를 쳤다. 출루율은 0.444다.

정수빈은 "내가 늘 시즌 초에는 고전했다. 이렇게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건 처음이다"라며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겠다"고 했다.

두산의 치열한 내부 경쟁도 정수빈을 늘 긴장하게 한다.

전역하자마자 두산의 주전 외야수로 뛴 정수빈은 "정말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두산 외야진에는 '건강한 긴장감'이 있다. 지금은 백업 야수 혹은 2군 선수라도 1군에 올라오면 바로 주전으로 뛸만한 기량을 갖춘 외야수들이 있다. 10년 전 이종욱 선배 시절부터 이어진 두산의 강점"이라며 "대한이만 봐도 기존 선수를 위협할만한 기량을 갖췄다. 두산 외야수 모두가 대한이를 아끼면서도, 그 덕에 건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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