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평양축구단 교류도 진전 없어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시가 남북교류 사업의 하나로 오는 7일 열리는 2019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 선수를 초청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남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을 통해 북한 선수단 초청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답이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회 일정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북한 마라톤 선수 초청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 초청 무산 배경에 대해서는 "북한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관가에서는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놨다.

북한 쌍둥이 자매 마라토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마라토너 중에는 국가에서 장기 계획을 세워 육성한 쌍둥이 자매 김혜성·혜경(25) 선수가 있다.

이들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동반 출전해 나란히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언니인 김혜성은 2시간27분58초, 동생 김혜경은 2시간27분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들 쌍둥이 자매 등 북한 선수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경우 큰 관심을 끌고 남북교류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연내 추진이 거론된 프로축구 대구FC와 북한 평양축구단 교류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북한 측 반응이 없는 상황이고 대구FC도 리그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북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물 발굴, 개성시와 자매결연 추진 등 남북 교류사업을 희망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