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0살 초등학생이 아버지 차를 몰래 4km가량 운전하다가 순찰차를 비롯한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12시 반쯤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일대 도로에서 4km를 승용차로 질주하던 10살 A 모 군을 붙잡았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초등학교 3학년인 A(10)군은  화성시 병점동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아버지의 그랜저 승용차를 몰래 몰고 도로로 나와 신호를 무시한 채 도로를 질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때아닌 도로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A군을 뒤쫓았고 A군은 집에서 4km가량을 운전하다가 화성시 기산동의 한 도로에서 앞을 막아선 순찰차에 의해 30여분의 질주를 멈췄다.

A군은 질주 과정에서 순찰차 2대를 포함한 차량 8대를 들이받았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군을 관할 지구대로 데려간 뒤 부모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A군은 형법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해도 처벌받지 않는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형사처분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