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5년 연속 신인상 석권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년 연속 한국인 신인상 수상에 도전하는 이정은(23)이 시즌 초반 샬럿 토머스(잉글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LPGA 투어 신인상은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등 한국 선수들이 최근 4년 연속 휩쓸었다.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정은이 별다른 경쟁자 없이 신인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정은은 지난해 11월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해 2019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주목받았다.

2019시즌 개막 후 6개 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는 토머스다.

토머스가 신인상 포인트 147점을 얻어 140점의 이정은을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

토머스는 3개 대회에 나와 2월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25일 끝난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역시 3개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은 2월 호주오픈 공동 10위, 이달 초 HSBC 월드 챔피언십 공동 11위, 파운더스컵에서는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둘이 함께 출전한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호주오픈에서는 이정은이 토머스(공동 47위)를 앞섰고, 파운더스컵은 토머스의 순위가 더 높았다.

최근 한국 선수들이 신인상을 독식한 4년간은 이렇다 할 경쟁이 없다시피 했다.

지난해 고진영은 1천263점을 쌓아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의 759점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2016년 박성현 역시 1천620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의 732점을 두 배 이상 앞섰다.

또 2016년 전인지도 1천358점을 획득, 2위 메간 캉(미국)의 526점과 3배 가까운 격차를 냈다.

2015년 김세영은 2위 김효주와 약 270점 차이로 접전을 벌였지만 같은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었다.

올해 26살인 토머스는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 8위 자격으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다. 시메트라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고 10위 내 성적을 6차례 기록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8.92개로 투어 10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1개로 6위에 올라 있어 퍼트에 강한 선수로 평가된다.

이정은은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30.17개로 74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9개로 54위지만 그린 적중률이 80.56%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상금 순위는 12만 7천878 달러의 토머스가 15위, 7만 1천958 달러의 이정은이 33위다. 세계 랭킹에서는 이정은이 22위, 토머스 166위로 차이가 크게 난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에서 개막하는 KIA 클래식은 이정은과 토머스가 함께 출전하는 이번 시즌 세 번째 대회다.

토머스는 리 안 페이스(남아공), 저리나 필러(미국)와 한 조로 1라운드를 치르고, 이정은은 2015년 신인상 경쟁을 벌인 김세영, 김효주와 함께 한 조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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