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홈런 맞았지만, 투구는 괜찮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제구'를 2019 스프링캠프 최고 소득으로 꼽았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현지 방송사 스포츠넷 LA와 인터뷰했다.

애리조나 시범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등판한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투런포를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4실점(3자책) 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은 했지만, 류현진의 표정은 밝았다.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이닝과 투구 수(71개)를 늘렸고,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며 "홈런 한 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투구 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4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성적을 봐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5차례 등판해 15이닝을 소화하며 14안타를 내주고 6실점(5자책) 했다. 피홈런은 22일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내준 투런포가 유일했다. 류현진의 올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류현진은 '무사사구' 기록에 특히 만족했다. 올해 유독 '제구'를 강조하는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고 시범경기를 끝낸 건, 올해가 처음이다.

류현진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를 잡았다. 몸쪽 구사에 자신이 생겼다"며 "몸 상태도 좋고, 굉장히 만족할만한 스프링캠프다"라고 밝혔다.

국내 팬들은 물론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개막전(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등판 여부에 관심을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리치 힐을 개막전 후보로 압축했다.

류현진은 차분하게 감독의 선택을 기다린다.

류현진은 "투구 수는 충분히 늘렸다. 오늘도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 불펜에서 공을 더 던졌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도 들은 바가 없다. 나는 남은 기간에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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