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전남 여수 오동도 앞바다를 지나던 유류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됐다.

20일 새벽 5시38분께 전남 여수시 오동도 동쪽 5km 앞 해상에서 부산선적 494t급 유류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16척 등이 출동시켜 4시간 40여분여만에 화재를 진화했다.

이 화재로 갑판장 A씨(65)와 갑판원 B씨(70) 등 2명이 2층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관장 C씨(69)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배에 탄 선원은 모두 6명이었으나 A씨와 B씨 등 2명은 침실에 머물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은 조타실 뒤쪽 거주구역에서 시작됐다. 불은 발화한 지 4시간쯤 지난 오전 9시30분께 진화됐다.

해당 선박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벙커시(C)유 430t과 경유 60t을 싣고 출항해 19일 여수 묘박지에서 이를 내린 뒤 이날 새벽 5시20분 출항해 빈배로 부산항으로 돌아가다가 화재를 당했다.

사고 선박이 빈 선박이였기 때문에 사고현장 주변에 다행히 기름유출 등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실 안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는 선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규묘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