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코카인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겸 작곡가 쿠시(35·본명 김병훈)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쿠시에게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한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80시간 수강, 추징금 87만5000원도 함께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마약범죄가 중독성 등으로 인해 개인은 물론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위험한 범죄"라고 말하면서 "피고인이 처한 환경과 건강 상태, 이전까지 해온 사회 생활과 앞으로 해나가야 할 사회 생활 등 변론을 통해 나타난 여러 제반 양형 조건 등을 참작해 판결을 내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선고 직후 쿠시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데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앞서 쿠시는 지난 2017년 11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쿠시는 2017년 11월 26일부터 2017년 12월 12일까지 숙소 등에서 2차례 코카인을 흡입했고 3번째 코카인을 구하려다 적발됐다.

쿠시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빌라에 있는 무인 택배함을 통해 약 1g의 코카인을 가지러 갔다가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구형 당시 쿠시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선처를 호소하며 "만성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고 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오히려 불면증으로 인해 잠도 이루지 못했다"며 "2017년 11월 피고인을 잘 아는 지인의 집요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마약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다는 말로 회유를 한 것을 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해 피고인은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쿠시는 자이언티의 대표곡 '양화대교'를 작곡한 것은 물론, 지난 2016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5'로 얼굴을 알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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