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강원도 스키장은 '가는 겨울' 아쉬운 스키어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3월 세 번째 주말인 16일 전국 유명산과 유원지에는 봄기운을 느끼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아침에는 다소 쌀쌀했지만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고 미세먼지 농도도 전국이 보통 수준으로 나들이하기에 적당했다.

화창한 봄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꽃 축제가 열렸다.

경남 양산에서는 '원동매화축제', 전남 해남과 구례에서는 매화와 산수유꽃축제가 열려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 방문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산책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튤립축제가 한창인 제주 서귀포시 상효원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도 관광객들이 붐볐다.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1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44일간 이어진다. 올해 축제 소재는 튤립의 나라인 네덜란드의 대표적 추상화가 몬드리안이다.

시민은 튤립 외에도 수선화, 무스카리 등 90종 100만 송이의 봄꽃을 감상하며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했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고로쇠와 주꾸미 등 먹을거리 축제도 열렸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에서는 '15회 진안고원 운장산 고로쇠 축제'가,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는 '17회 죽장 고로쇠축제'가 열려 수천 명이 고로쇠 수액을 마시며 건강을 챙겼다.

충남 서천 마량포구에서는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렸고 인근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에서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행락객들은 동백나무숲과 백사장을 거닐며 피로를 날려버렸고, 별미 주꾸미를 맛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속리산, 월악산, 팔공산, 도봉산, 금정산, 내장산, 덕유산 등 유명산마다 모처럼 쾌청한 날씨와 시원한 경치를 만끽하려는 입산객들로 붐볐다.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강원지역은 유명산마다 막바지 겨울 정취를 느끼며 추억을 남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하얀 모자'를 쓴 설악산에는 16일 낮 12시 현재 3천500여명이 찾았고 '3월의 설국'으로 변한 오대산에도 1천500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았다.

강원 정선 하이원스키장에 2천명에 가까운 스키어가 찾은 것을 비롯해 눈이 내린 도내 스키장마다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는 스키어들이 몰렸다.

경남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사천 바다케이블카, 거제 관광모노레일 등 케이블카와 편도 1천413m 길이의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에도 관광객들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도 1천여명이 찾아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보고 여러 대통령길을 거닐면서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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