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가수 정준영(30)의 불법촬영물 공유 관련에 대해 부인하던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용준형(30)이 불법 동영상을 봤다고 인정하면서 팀을 탈퇴했다.

14일 하이라이트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11일 'SBS 8 뉴스' 보도내용과 관련하여 용준형은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 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하였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책임을 통감하여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2019년 3월 14일 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SBS 8 뉴스’는 가수 정준영이 단체 카톡방에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하며 카톡방에 함께 있던 멤버로 ‘가수 용OO’이라는 이름이 기재됐다.

이에 ‘용준형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용준형의 소속사 측은 "용준형은 그 어떠한 불법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 또한, 용준형은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이 공유되었던 그 어떤 채팅방에 있었던 적이 없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정준영의 불법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용준형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그룹 탈퇴를 선언했다.

용준형은 사과문에서“동영상을 받은 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며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이것이 범죄이며 범법 행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길 수도 있는 이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한 방관자였다”며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한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죄했다.

한편, 용준형은 2009년 6인조 비스트로 데뷔했으나 당시 소속사 측과 갈등을 겪으면서 2017년 소속사를 떠났고 과거 비스트 멤버들이 다시 모여 그룹명을 하이라이트로 바꾼뒤 5인조로 활동을 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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