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이번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마을에 찾아온 공작새, 맨발로 산을 타는 남자, 마카롱 예술가, 잡지 창간호 수집가 등 다양한 사연의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마을에 찾아온 공작새

별난 주민이 있다고 해서 찾은 용인의 한 작은 마을. 도대체 어떤 주민인지 궁금해하던 찰나, 사진으로 확인한 주민의 정체는 알록달록한 빛깔과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공작새였다.

산 윗자락에 위치한 마을에서 사람들과 어우러져 사는 여섯 마리의 공작들은 마치 번지수라도 꿰고 있는 듯 주민들 집 곳곳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이웃 주민이 건넨 먹이도 스스럼없이 받아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동네 주민이다. 이곳 주민이라면 휴대폰 앨범 속에 직접 찍은 공작 사진은 기본이라는데, 이미 이 마을의 슈퍼스타가 따로 없다.

이 공작들은 사육하는 공작에게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화려함을 뽐내 전문가도 깜짝 놀라게 했다. 도대체 이 공작들이 어디서 온 걸까? 주변을 다 찾아봤지만 공작을 사육하는 농가도 따로 없다고. 그때 어떤 주민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과연 공작이 마을에 나타나게 된 사연이 무엇일까?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맨발 산행 남

4계절 내내 맨발, 민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산을 타는 강영철(70세) 할아버지를 서울 도봉산 자락에서 만나본다.

한겨울, 찬 바람 쌩쌩 부는 날씨에 모두 꽁꽁 싸매고 있는 등산객들 가운데서도 강영철 할아버지는 그 특이한 차림새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맨발에 민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할아버지는 눈이 쌓여있는 곳도 거뜬하게 올라간다. 보는 사람이 더 추울 정도지만 정작 할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맨발로 정상까지 정복해낸다. 이에 산을 오를?마다 집중되는 시선은 덤이다.

수년 전, 산을 오르다 신발을 신지 않은 채 걸어가는 어르신과 마주쳤다는 주인공. 그때 느낀 묘한 기운에 이끌려 맨발 산행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맨발 산행을 시작한 지 벌써 12년째라고 하는데, 눈 쌓인 산도 맨발로 끄덕없는 주인공의 뜨거운 도전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마카롱 아트

스머프부터 짱구, 스누피, 둘리까지 유명한 만화 캐릭터들이 가득 있는 곳을 찾은 제작진. 이것들의 정체가 대체 뭔가 했더니, 바로 마카롱이었다. 마카롱으로 예술을 하는, 마카롱 아티스트 김현실(39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마카롱이라 하면 동그란 모양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주인공은 캐릭터의 얼굴은 물론 전신까지 만들어낸다.뿐만 아니라, 캐릭터 하나가 아닌 시리즈로 만들어 이야기가 있는 마카롱 작품을 탄생시킨다. 이렇게 지금까지 만든 캐릭터 마카롱 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

원래 사진을 전공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판단에 평소 좋아하던 베이킹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현실 씨는 우연히 발견한 해외 캐릭터 마카롱 사진을 보고 캐릭터 마카롱에 푹 빠져들었다. 그렇게 밤낮없이 몰두하다 보니 캐릭터라면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는 현실 씨의 화려한 실력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잡지 창간호 수집가

속 터지는 별난 남편을 제보한다는 연락을 받고 한 가정집에 도착한 제작진, 제보자의 안내에 따라 계단을 내려가자 지하실 방 가득 책이 들어차 있다.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 것도 잠시, 이 책들은 모두 잡지의 창간호들만 모아놓은 것이란 얘기에 제작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잡지 창간호 모으는 김효영(74세)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만화잡지, 연예 정보잡지, 영화잡지, 스포츠잡지, 성인 잡지 등 종류별로 분류해 보관하고 있다는 할아버지가 지금까지 모은 잡지만 무려 8,000여 권에 달한다. 1980년대 만화잡지의 붐을 일으켰던 보물섬부터, 인터넷이 없던 시절 요일별 TV 프로그램 정보와 연예계 소식을 전해주던 TV 가이드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잡지 창간호가 있는가 하면, 무려 106년 전 발행된 경학원 창간호까지 그야말로 국내 잡지의 역사를 한데 모아놓았다.

49년 전, 잡지사에 투고한 독후감이 잡지에 실린 것을 계기로 잡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할아버지는 잡지 중에서도 정성 다해 처음으로 발간한 첫 책이라는 데에 매력을 느껴 창간호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도 손에 넣지 못한 새로운 창간호를 찾아 나서는 김효영 씨의 한국 잡지의 역사가 담긴 서재를 순간포착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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