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016년 두 차례 조사에서 유물 출토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통일신라 시대 건축된 사찰인 부산 기장군 장안사 일대에 대한 제3차 발굴 조사가 올해 하반기 시작된다.

부산시는 "장안사 대웅전 북쪽에 대한 3차 발굴 조사를 관할군청이 기장군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장안사 일대에 대한 발굴 조사는 2014년부터 이뤄졌다.

2014년 8월∼2015년 5월 1차 발굴 조사가 진행됐고, 2016년 10월∼2017년 3월 2차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1차 조사는 장안사 동쪽, 2차 조사는 장안사 동북쪽 지역에 이뤄졌다.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두 차례 발굴 조사과정에 다양한 유물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2차 조사 때는 조선시대 후기 조성된 건물터 3동, 석열 3기, 축대 3기 등 사찰과 관련된 전각과 부속 시설을 확인했다.

건물터에서 백자 대접·접시·잔 등의 자기류와 글자가 새겨진 암막새를 비롯한 각종 기와류, 상평통보 등도 발굴했다.

부산박물관 측은 이런 성과를 담은 학술연구총서를 지난 5일 펴냈다.

장안사는 673년(문무왕 13년) 원효대사가 '쌍계사'로 창건했다가 애장왕 10년 장안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탔지만 1638년 중건됐다.

장안사 대웅전은 보물 1771호다.

사찰 뒤편에는 원효대사가 수도 중에 중국 운제사 대웅전이 무너지는 것을 예감하고 소반을 던져 중국 승려 1천명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는 척판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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