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영화 <어쩌다, 결혼>이 요즘 세대의 결혼, 직장,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내 주목받고 있다.

신선한 설정과 스토리로 3월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영화 <어쩌다, 결혼>이 결혼, 직장, 인간관계에 대한 섬세한 고찰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김동욱)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위해 딱! 3년만 결혼하는 ‘척’, 같이 사는 ‘척’ 하기로 계약하며 생긴 이야기를 그린 영화.

<어쩌다, 결혼> 속 ‘성석’과 ‘해주’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가짜 결혼을 계획하고, 선택하게 되는 인물이다. 가족의 성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만 하는 이들의 모습은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세대의 고민거리를 고스란히 반영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 속 인물들이 갖는 결혼에 대한 솔직발칙한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해주’가 “왜 인간들은 한 사람의 인생이 결혼을 해야만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걸까?”라고 묻는 장면은 관객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결혼 압박에 고전하고 있는 ‘해주’의 순탄치 않은 직장생활 또한 관객들의 공감 포인트다. ‘해주’는 대학에서 계약직 조교수로 일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임용에 실패하고 만다. 게다가 담당 교수는 ‘해주’가 쓴 논문을 가로채기 바쁘고, 추천서 한 장에 온갖 생색을 낸다. 결혼도 직장생활도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거라곤 하나도 없는 ‘해주’의 처지를 지켜보고 있으면 이게 영화 속 이야기인지 실제 내 이야기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영화 제작 현장에서 활동해온 박수진 감독의 경험과 섬세한 캐릭터 빌딩을 바탕으로 탄생한 ‘해주’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짠한 공감을 남기는데 성공한다. 반면, ‘성석’과 ‘해주’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창규’(김의성)와 ‘미연’(황보라)은 기분 좋은 공감을 유발한다.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적 존재. 깜깜하기만 한 ‘성석’과 ‘해주’의 앞날을 함께 해주는 이들의 모습은 늘 옆에 있는 주변인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어쩌다, 결혼>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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